안녕하세요. 에이스 로미입니다. 오늘은 1편에 이어 2편입니다. 저의 미국주식 시작 계기와 현재까지의 스토리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 많은 미국주식 투자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 주식 같은 거 하면, 3대가 망한데...'
이렇게 테마주에 사기를 당하고 저는 한동안 주식을 접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르신들 말 듣는 게 최고긴 해.', '주식 같은 거 하면 3대가 망하지.' 저는 이러한 신념으로 주식을 잠시 잊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본업을 찾기 위해 사회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나름대로 안정적인 고정적인 월급에 만족한 직장에 자리 잡았고 이곳에서 열심히 노동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직장이라는 곳에 다니며 또다시 월급만으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겠다.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한정된 월급으로 자산을 어떻게 하면 불릴 수 있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리고, 제가 얻은 결론은 바로 '투자'였습니다. 유튜브, 블로그, 책에서 모든 사람들이 '투자'를 하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물론, 저희 부모님은 예외였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다시 설득했고, 이번엔 제대로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하기 위해 경제 뉴스도보기 시작했어요.
단기간 습득의 결과 투자는 크게 부동산, 창업, 주식 이렇게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적은 자본으로 할 수 있는 건 주식뿐이었습니다. 목돈이 없었으니 선택지는 많았지만 저에게는 오로지 1개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관점을 바꿔하면 안 되는 것들을 공부했습니다. '테마주, 급등주등을 왜 사면 안되는지' 여러 책을 읽었고 그중 제 귀에 들려온 이야기는 차라리 '대형주'를 사라는 이야기가 솔깃했습니다. 사실 직장에 다니며 주식공부를 같이 하려니 쉽지 않기도 했고요. 우량주에 투자하면 수익과 안정적인 배당도 챙길 수 있다는 말에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이후 저는 '삼성전자' 주식을 미친 듯이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부모님을 설득해 지원받은 금액과 저의 월급으로 모은 돈으로 약 2000만 원 정도 투자를 했습니다. 결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 야수의 심장이 되고 싶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망했습니다. 그때 당시 10 만전자를 간다던 삼성전자 주식은 여러 차례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8만 원을 간다고 해서 매수를 하면 다시 떨어지고 오르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8 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2년을 버텼는데 말이죠. 그때당시 제 평단은 7만 5천 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시 무지성 매수를 감행하여 평단이 상당히 높았었습니다. 공부를 한 것 치고 제 머리와 손은 따로 놀았나 봅니다.
결국, 손절의 유혹을 피해 가지 못했고 당시, 제가 있던 주주단톡방에 다른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던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톡방에서는 제야의 고수(?) 분들이 버티면 이긴다. 기다리면 된다고 했지만 결국, 대형 주주가 되고 싶었던 저의 꿈은 저의 콩알만 한 심장으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처참히 망했습니다..
3. 손절의 결심 이유
실제로 그 당시 조금만 버텼다면 저의 수익은 플러스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버티면 된다'라는 말을 무시한 채 '삼성전자'라는 국내 우량주에 손을 뗸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최소 '10년'을 바라보고 시작한 주식이었고 '2년'의 희로애락을 버티었지만 항상 이 주식이 떨어질까 오를까에 대한 불안감이 365일 존재한 이유가 컸습니다.
저의 신념과 같은 투자철학인 '돈을 절대 잃지 말자.' 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떨어지는 주식 평단을 맞추기 위해 계속 돈을 쏟아부어야 했고 결국 무지성 매수라는 최악의 결론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심지어 지금에도 메모장, 엑셀 어디에도 그 당시 제가 산 주식의 기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저 증권어플에 기록된 마이너스 수익만 남아있을 뿐이죠. 정말 멍청하게도 부끄러운 과거를 지우기 위해 국내 주식을 접었습니다.
아직도 그때당시 저의 선택에 대해 회의가 많습니다. '현명한 손절'이었는지 '도피의 수단'이었는지 말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면 앞으로는 돈을 벌기보다 '잃지 않는 투자'로 방향에 베팅을 하기로 말입니다.